기준금리 인하로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글로벌 금리인하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채권형펀드의 투자매력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우선 글로벌 금리인하는 추가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금융위기의 추가 악화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어 적극적 통화완화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

이 처럼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장금리도 동반 하락하게 되며, 이는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당분간 글로벌 경기둔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의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글로벌채권형펀드도 다른 해외펀드와 같이 환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은 단점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환율예측이 상당히 어려워졌고, 이머징국가들의 환율이 급격히 절하되면서 글로벌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이라는 것.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불안한 외환시장의 영향으로 지금 당장 글로벌 채권형펀드에 투자하기는 어렵지만 4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글로벌 채권형펀드에 대한 매력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채권펀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지 않아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의 수가 7개에 불과하지만 투자대상이 무척 다양하다"면서 "10월 17일 기준으로 글로벌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2547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채권형펀드는 크게 이머징마켓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CJEmergingMarketBond재간접', 'KB이머징마켓플러스채권형')와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하는 펀드('템플턴글로벌채권')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마켓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푸르덴셜스트래티직인컴혼합’과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에 투자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는‘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 등도 있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