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클래식 남성 정장이 유행하면서 '포켓치프'가 자신만의 멋을 연출할 수 있는 패션 소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켓 치프는 상의 바깥 윗주머니에 꽂는 사각 모양의 천으로 '행커치프'나 '포켓 스퀘어'로도 불린다. 포켓치프를 선택할 때는 넥타이의 색상과 소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빳빳한 리넨이 접어서 모양을 만들기는 좋으나 넥타이가 양모나 면일 경우에는 실크 소재가 적합하다. 실크 타이에는 리넨이 어울린다.

색상은 정장보다 톤이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정장의 스트라이프 색상에 맞추거나 보색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면 센스있게 보인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 품위를 차리고 싶다면 하얀색을 고르는 게 정석이다. 회색 정장에는 검정 바탕에 흰색 물방울 무늬가 어울린다. 넥타이와 포켓치프의 매치에 자신이 없다면 타이 없이 포켓치프만 꽂는 것도 방법이다.

포켓치프를 연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사각 형태로 세 번 접는 '스퀘어 엔디드 폴드(Square-ended Fold)'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때 어울린다. 삼각형으로 접는 '트라이앵글 폴드(Triangle Fold)'는 영화 속 제임스 본드가 애용하는 스타일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포켓치프 중앙을 들어올려 반으로 접는 '아이비 폴드(Ivy Fold)'는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포켓치프는 주머니에서 4㎝ 이상 올라오지 않게 하는 게 기본이다. 또 공식석상이나 결혼식장에서 윗주머니에 포켓치프 대신 꽃을 꽂는 것도 잘못된 연출이다. 꽃은 재킷의 깃 단추구멍에 꽂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