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우증권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높은 현금 유동성을 보유한 종목이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안전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우 이규선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는 기업은 경기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지만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 위험이 분산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제일모직(케미칼, 전자재료, 패션), KT, LG화학을 선정했다.

최근 자금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금 유동성이 높은 기업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자금시장 경색은 기업의 외부자금 조달을 어렵게 해 자산매각 및 고금리 대출의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며 "영업활동을 통해 내부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한 기업은 외부 자금조달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영업이익 비율이 큰 변동없이 양호한 종목으로 KTF, 현대중공업, LG텔레콤, 한라공조, STX엔진, 코오롱, 에스원, 롯데쇼핑, CJ CGV, 현대차, 한솔제지, 소디프신소재, 한글과컴퓨터, 네패스, 우주일렉트로닉스를 추천했다.

경기둔화로 자금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업 재무환경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연구원은 "기업의 부채 비율이 낮다는 것은 외부로부터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이점과 더불어 외부 자금의 상환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리스크가 낮은 기업으로 리노공업, 고영, 넥스턴, 코텍, CJ인터넷, 텔레칩스, 태광, 나우콤, 호성케멕스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