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어패럴은 '행복한 여성 패션문화 창출'을 기치로 내걸고 여성 성인 캐주얼의류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8년 창업 후 여성 캐주얼 브랜드 '여성크로커다일'을 앞세워 블루오션을 창출해왔다. 지난해 전국 매장 415개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브랜드로서는 최대 매출과 유통망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성장 기반은 여성크로커다일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이다. 10~20대 중심의 영캐주얼 일색이던 여성의류 시장에 20대 후반~50대 여성층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중·장년 미시 타깃의 '여성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여성 패션시장을 선도한 것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충족시킬 길이 없던 소비자 욕구를 한발 앞선 전략으로 만족시키며 독보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의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이다. 형지어패럴은 중·장년 여성층의 체형에 맞는 맞춤 디자인을 만들어 여성크로커다일의 제품력을 높였다. 몸에 맞고 실용적이며 편안할 뿐 아니라 세련된 이미지까지 연출할 수 있게 했다. 알뜰하고 꼼꼼한 미시층의 취향에 맞게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형지어패럴은 브랜드를 출시한 초기부터 다점포 전략을 추진,전국 어디에서도 한 곳씩은 눈에 띌 정도가 됐다. 다점포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본사와 매장 운영자가 이익을 같이 얻을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을 구축하고,미시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중소도시 지역상권부터 공략하는 전략을 택한 덕분이다.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이제는 대도시 주요 백화점 매장에까지 입성하는 등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했다.

형지어패럴은 2011년까지 그룹 매출 1조원을 달성,토털 패션전문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백화점 매장 수를 확대하고,차별화된 제품라인을 구성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남성브랜드 '아날도바시니'를 론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