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삼성의 모태(母胎)기업으로 1954년 설립 이후 50여년간 국내 섬유·패션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케미컬,전자재료 분야에서 국내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일모직은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 시장에 자체 브랜드를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와 라피도에 이어 2005년에는 빈폴까지 중국에 진출시켰다. 올 3월에는 세계적인 컨셉트 매장인 '10 꼬르소 꼬모'와 독점 계약을 맺고 서울 청담동에 '10 꼬르소 꼬모 서울'을 오픈했다. 밀라노 외곽의 지명을 브랜드화한 '10 꼬르소 꼬모'는 1991년 설립돼 컨셉트 매장을 만들어낸 시초로 꼽힌다. 사이버 패션몰인 패션피아(www.fashionpia.com),국내 최고의 패션전문가들로 구성된 삼성패션연구소,국내 최대의 패션정보 요람인 삼성디자인넷(www.samsungdesign.net)을 통해 온·오프 라인에서 새로운 패션문화를 열어가고 있다.

디자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상품 기획단계부터 부설연구소인 삼성패션연구소와 그룹 인프라인 삼성경제연구소,제일기획을 통해 소비자 니즈와 수요를 예측한다. 소재정보실과 해외 지사의 모니터 내용을 토대로 패션 트렌드와 해외시장 동향을 파악한다. 상품 출시 후에는 충분한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만족지수(CSI) 조사나 매장 모니터링 등도 병행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창작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브랜드별로 디자인 실장제도 운영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패션부문에서 2012년 매출 2조원을 거두기 위해 기존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유망 성장사업 육성,해외시장 개척 등 3대 중점 전략을 마련했다. 빈폴 갤럭시 등 기존 사업은 시장 선점을 늘리고 상품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여성복 시장과 액세서리 시장,유통사업 등 신규 아이템을 개발해 유망 성장사업도 적극 육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빈폴 뉴욕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