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렌털 마케팅'과 사전서비스의 개념을 창안해 낸 '코디 시스템'은 웅진코웨이 성장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렌털마케팅은 어려웠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비싼 정수기를 선뜻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도입한 시스템이다. 마케팅 분야의 블루오션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웅진코웨이 회원은 430만명(렌털+멤버십).다섯 집 건너 한 집에서 웅진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셈으로 렌털마케팅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 이 같은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에 힘입어 웅진코웨이는 지난 5년간 매출 기준 연평균 11.2%,고객 수 기반 19%에 이르는 높은 성장을 이어왔다.
해외 시장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 등 해외 법인 5곳과 유럽 물류기지를 두고 있다. 해외 매출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
웅진코웨이는 창조적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도 힘쏟고 있다.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년 대비 투자 비용을 400% 확대하고,인력을 2.5배 늘렸다. 디자인팀을 사장 직속으로 분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연수기를 잇는 제5,제6의 먹거리 찾기에도 나섰다. 소비자들이 원할 것을 미리 제공함으로써 신 성장동력을 준비할 방침이다. 시스템 산소발생기,로봇청소기 등의 개발을 고려하고 있지만 '삶을 건강하고,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5의 아이템'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