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가 보유한 주식 가치인 순자산 총액이 9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100조원이 붕괴된 지 8거래일 만이다.

2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날보다 2조8139억원 줄어든 87조2658억원을 기록했다. 3일 연속 감소세로 이 기간 10조원 이상의 주식형펀드 가치가 사라졌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펀드의 순자산이 동시에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55조3264억원으로 60조원 아래로 떨어졌고,해외 펀드도 31조9394억원으로 줄어들어 30조원 붕괴마저 눈앞에 두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감소는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것이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41조1046억원으로 순자산 총액을 감안하면 53조8388억원을 까먹은 셈이다. 특히 해외 펀드에선 8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지고 있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