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바이러스'에 감염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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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인기에 삽입곡 음반판매 급증
클래식 강좌 '북적' … 직장인 오케스트라 가입신청 쇄도
전국이 클래식 음악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인기를 끌면서 클래식 음반 판매가 늘고 클래식 음악 강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가입 움직임도 활발하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괴팍한 지휘자 강마에(김명민 분)와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가진 강건우(장근석 분) 등이 우여곡절 끝에 함께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게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
드라마에 나온 클래식 음악을 모아 만든 '베토벤 바이러스' OST는 최근 평일 30여장,주말 50여장(교보문고 광화문 핫트랙스 통계)의 판매를 기록,클래식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최근 음반을 발표한 인기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음반 판매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례적인 현상이다.
교보문고 클래식 음반 매장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의 손님들이 드라마에 나온 원곡을 문의하고 있어 직원들이 드라마를 모니터할 정도다. 특히 드라마에 등장했던 리스트의 '리베스트라움'이나 로시니의'윌리엄텔 서곡',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 유명곡에서부터 정통 클래식은 아니지만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협주가 인상적이었던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에 대한 문의가 많다. 드라마 속 강마에가 모델로 삼았다는 전설적 지휘자 카라얀이나 강마에를 꼭 닮은 독설과 기행으로 유명했던 지휘자 첼리비다케의 음반들도 알음알음 판매가 늘고 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 클래식 매장의 이혜원 대리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클래식 열풍에 기여를 했다"며 "OST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나왔던 음악들을 실제 음반으로 사서 듣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효과는 클래식 강좌에도 이어졌다. 음악칼럼니스트 황장원씨가 강의하는 클래식 입문 강좌 '클래식 음악산책'의 수강생은 드라마 방영 이후 30%가량 늘었다.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연도 호황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부터 최근 피아니스트 강충모의 공연도 매번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처드 용재 오닐은 드라마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하기도 해 클래식 열풍에 일조했다.
서울 낙원동 악기상가 등에선 현악기,관악기 등 클래식 악기를 찾는 직장인도 부쩍 늘었다. 직장인 오케스트라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등에도 가입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식 전문 극장인 고양아람누리극장의 김태경씨는 "최근 들어 클래식 관련 강좌를 묻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주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
클래식 강좌 '북적' … 직장인 오케스트라 가입신청 쇄도
전국이 클래식 음악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인기를 끌면서 클래식 음반 판매가 늘고 클래식 음악 강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가입 움직임도 활발하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괴팍한 지휘자 강마에(김명민 분)와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가진 강건우(장근석 분) 등이 우여곡절 끝에 함께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게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
드라마에 나온 클래식 음악을 모아 만든 '베토벤 바이러스' OST는 최근 평일 30여장,주말 50여장(교보문고 광화문 핫트랙스 통계)의 판매를 기록,클래식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최근 음반을 발표한 인기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음반 판매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례적인 현상이다.
교보문고 클래식 음반 매장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의 손님들이 드라마에 나온 원곡을 문의하고 있어 직원들이 드라마를 모니터할 정도다. 특히 드라마에 등장했던 리스트의 '리베스트라움'이나 로시니의'윌리엄텔 서곡',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 유명곡에서부터 정통 클래식은 아니지만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협주가 인상적이었던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에 대한 문의가 많다. 드라마 속 강마에가 모델로 삼았다는 전설적 지휘자 카라얀이나 강마에를 꼭 닮은 독설과 기행으로 유명했던 지휘자 첼리비다케의 음반들도 알음알음 판매가 늘고 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 클래식 매장의 이혜원 대리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클래식 열풍에 기여를 했다"며 "OST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나왔던 음악들을 실제 음반으로 사서 듣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효과는 클래식 강좌에도 이어졌다. 음악칼럼니스트 황장원씨가 강의하는 클래식 입문 강좌 '클래식 음악산책'의 수강생은 드라마 방영 이후 30%가량 늘었다.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연도 호황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부터 최근 피아니스트 강충모의 공연도 매번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처드 용재 오닐은 드라마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하기도 해 클래식 열풍에 일조했다.
서울 낙원동 악기상가 등에선 현악기,관악기 등 클래식 악기를 찾는 직장인도 부쩍 늘었다. 직장인 오케스트라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등에도 가입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식 전문 극장인 고양아람누리극장의 김태경씨는 "최근 들어 클래식 관련 강좌를 묻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주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