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후배가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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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법대 출신 오제세ㆍ김종률 의원
국감서 선배 姜재정 거세게 몰아세워
"생판 모르는 사람보다 동문 후배가 더 무섭게 몰아치니,누가 보면 학교 다닐 때 원한진 줄 알겠습니다. "
22일 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강만수 재정부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이는 민주당 오제세 김종률 의원을 보면서 재정부의 한 간부가 한 말이다.
강 장관과 두 의원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 오 의원이 3년 후배고 김 의원은 16년 후배다. 사석에선 서로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깝지만 이날 국감장에선 두 후배가 선배인 강 장관의 저격수를 자처했다.
먼저 오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내부 문건을 '강만수 경제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주장하면서 "경제가 이 지경인데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 장관이 "그런 문건을 보지 못했다. 실무자가 작성한 것 같은데 나한테 보고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하자 오 의원은 "은행장 간담회,구로공단 방문 등 문건에 나와 있는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 것은 또 뭐냐"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강 장관은 "문건은 그 이후에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진땀을 흘렸다.
강 장관을 더욱 곤혹스럽게 한 사람은 역시 동문 후배인 김종률 의원.김 의원은 "요즘 외환딜러들이 술 마실 때 '강만수를 위하여~'라고 건배한다고 하더라.환율의 방향성을 너무 잘 가르쳐줘서 '친절한 강만수'라는 별명도 있다. 호구 잡혔다.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후배들의 공격에 강 장관은 국감 내내 굳은 얼굴을 풀지 못했다.
이준혁/노경목 기자 rainbow@hankyung.com
국감서 선배 姜재정 거세게 몰아세워
"생판 모르는 사람보다 동문 후배가 더 무섭게 몰아치니,누가 보면 학교 다닐 때 원한진 줄 알겠습니다. "
22일 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강만수 재정부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이는 민주당 오제세 김종률 의원을 보면서 재정부의 한 간부가 한 말이다.
강 장관과 두 의원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 오 의원이 3년 후배고 김 의원은 16년 후배다. 사석에선 서로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깝지만 이날 국감장에선 두 후배가 선배인 강 장관의 저격수를 자처했다.
먼저 오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내부 문건을 '강만수 경제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주장하면서 "경제가 이 지경인데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 장관이 "그런 문건을 보지 못했다. 실무자가 작성한 것 같은데 나한테 보고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하자 오 의원은 "은행장 간담회,구로공단 방문 등 문건에 나와 있는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 것은 또 뭐냐"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강 장관은 "문건은 그 이후에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진땀을 흘렸다.
강 장관을 더욱 곤혹스럽게 한 사람은 역시 동문 후배인 김종률 의원.김 의원은 "요즘 외환딜러들이 술 마실 때 '강만수를 위하여~'라고 건배한다고 하더라.환율의 방향성을 너무 잘 가르쳐줘서 '친절한 강만수'라는 별명도 있다. 호구 잡혔다.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후배들의 공격에 강 장관은 국감 내내 굳은 얼굴을 풀지 못했다.
이준혁/노경목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