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미술경영학 석ㆍ박사 과정

서울대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미술품 산업 전문가를 육성한다.

서울대 미대는 내년 1학기부터 협동과정 미술경영학 석ㆍ박사과정을 신설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서울대 미대는 이 과정을 통해 미술품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와 감정평가,창작,기획,전시 등 전문지식을 토대로 미술품 생산과 유통 등 미술품 산업 분야에 필요한 전문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서울대 미대는 삼성특검 과정에서 주목받았던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 미술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고 미술산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지만 미술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학문적 인식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전문가 과정 신설을 추진해왔다.

협동과정은 미대 교수 3명과 경영전략,국제경영,회계학,마케팅,생산관리 등을 전공한 경영대 교수 7명이 참여한다. 또 문화정책과 미술사,영상 커뮤니케이션,미학,심리학,건축학,과학사,지식소유권 등에 정통한 교수 8명이 강의를 지원한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예술경영원론,국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미술관 운영론,공공예술 교육,보존과학,경매,미술품 지식소유권 계약 및 사례연구,미술시장 분석,미술품 감정 및 평가연구 등 28개 교과목을 순차적으로 개설해 미술산업 전문가에게 필요한 이론과 실무를 집중 교육하기로 했다. 또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 등 외국인 교수도 임용할 예정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