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2일 증권업종에도 실물경기 침체영향이 전이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박선호, 성용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를 저점으로 증권업의 실적부진 및 투자심리는 개선될 전망이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위험의 증가는 펀더멘털 개선효과를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물경기의 침체가 금융권으로 재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본격적인 증권업 상승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현재 증권업은 펀더멘털상의 긍정론과 거시변수에 의한 부정론이 혼재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리스크 확대로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대금 증가, 하반기 수익개선 기대감, 외국인 순매수로 증권업 투자심리는 회복되고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연말 이후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가시화됨에 따라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애널리스트는 “결국 증권업의 본격 상승은 거시변수의 안정화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부정론의 영향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금융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으나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고 다시 실물경기의 부진이 금융업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신용경색은 단기자금시장을 위축시켰고, 9월말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 우려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미 한국 CDS(신용부도스왑) 스프레드는 신흥 국가의 CDS스프레드를 상회하고 있으며, 불안한 투자심리는 외환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정부의 강력한 안정화 의지로 환율이 안정화되고 있으나,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투자 리스크 증대로 이어지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자금유입을 지연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회전율 상승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최근의 회전율 상승은 과거와는 달리 기관 및 외국인의 거래비중 확대에 기인하고 있어, 향후 개인 거래비중 증대를 가정시 거래대금의 증가 속도가 가속화될 개연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증시 안정화대책 기대감도 거래대금의 일시적 증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단기매매는 유효하다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