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2일 투자자들은 보여주기 전에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며 환율 시장의 안정이 확인된 후에야 시장을 신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전일 장중 급등했다가 막판 정부 개입이 있고 나서야 겨우 급등세가 진정됐다"며 "환율이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양상이었는데 전날은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섬에 따라 역 송금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심리 위축은 더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원/달러 환율은 증시 불안으로 이어지기 충분했다는 설명이다. 위축된 투자심리는 악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세 변동에 일조하는 모습이었는데 장 후반 정부가 환 시장에 개입하고 환율 급등이 진정되면서 지수도 낙폭을 줄였다.

이 연구원은 "그만큼 환율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지수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결론인데 고강도 외환시장 안정 대책 발표 이후라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아직도 부족한 것"이라며 "국내시장도 신뢰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위기로 인해 인내심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문제로 인내하기에는 오래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심리와 시장에 대한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해외 증시 움직임은 국내 증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환율 시장의 안정이 뒷받침돼야 해외증시의 긍정적 움직임을 대부분 반영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당분간 지수는 해외변수와 국내변수 간의 충돌로 인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우선적으로 환율 안정을 확인한 후에 시장을 신뢰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