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31.77포인트(2.5%) 떨어진 9033.6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14%나 급락해 1696.68을 기록했고, S&P 500지수 역시 955.05로 3.08%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유가가 하락한데다 부진한 기업 분기실적과 전망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금융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암울한 실적에 더욱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이 기업 자금난 해소를 돕기위해 최대 5400억달러 규모의 기업어음과 양도성예금증서 매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흐름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원유와 광산업체의 주가가 부진했다. 구리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주가는 10.8% 폭락했다.

IT주 주가도 좋지 못했다. S&P 500 내 기술주들의 주가가 5.6% 떨어졌다.
휴대폰 칩 제조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부진한 분기실적과 4분기 전망에 6.3% 떨어졌고,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 발표로 17%나 폭락했다.

금융주도 마찬가지였다. 골드만삭스가 신용위기 여파로 씨티그룹이 내년말까지 실적부진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혀 씨티그룹이 6% 넘게 급락, 금융주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중질유는(WTI)는 경기침체 우려로 4.3% 급락한 배럴당 70.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69.85달러로 장을 마감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