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경기 침체로 내년 LCD 산업 전반의 설비투자 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유종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 삼성전자 LCD 총괄의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에스에프에이의 LCD 장비 수주 규모도 올해 2050억원에서 내년 165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전체적으로는 설비투자 규모가 축소되지만 플라즈마화학증착장치(PECVD) 장비의 추가 수주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체 설비투자 감소와는 별개로 스크라이버(SCRIBER) 장비도 IT패널의 생산이 7~8세대로 이동함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주 감소폭을 줄여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이어져 온 지분 경쟁은 디와이홀딩스의 보유 지분이 27%를 넘어서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디와이홀딩스가 아직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결국에는 경영권 행사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경영진과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영권 변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