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건설부문의 유동성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여지가 높다며 신용경색 완화 여부를 확인한 후 대응하라고 권했다.

22일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주택 과잉공급 문제가 정부의 미분양 주택 매입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건설사의 유동성 지원도 자금난에 대한 단기처방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주택보증에서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주는 방안으로 수혜를 입는 것은 전체 미분양 주택의 6%에 그친다는 것.

또 투기지역 해제 등을 통해 대출조건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가계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높은 이자를 지급하면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성 팀장은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PF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될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자금시장의 경색이 유동성 공급확대만으로 완화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기가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증시의 반등은 기술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성 팀장은 전망했다.

따라서 반등 국면에서도 목표수익률을 낮춰 보수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