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SBS에 대해 IPTV 동시 재전송 협상이 부분 타결됨에 따라 추가 수익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KT가 SBS, KBS와 송출을 먼저 실시한 후 계약하는 조건으로 IPTV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에 합의했다"면서 "SBS는 전송료가 책정돼 지급되면 별도의 큰 비용 발생 없이 추가적인 영업수익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특히 SBS는 신규로 발생하는 영업수익 상당 부분이 이익으로 귀결되고, 일회성이 아닌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기 때문에 실적 레벌은 시간문제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서 KT와 SBS, KBS는 11월 중순 IPTV 상용화 서비스를 개통한 뒤 3개월 동안 가입자 추이를 감안해 가입자당 비용(CPS)을 계산, 이후 전송료를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MBC와 여타 통신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도 이에 준하는 협상을 조만간 매듭 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또 "지상파 방송사들이 동시 재전송 유료화에 물꼬를 틈에 따라 종합방송사업자(SO)에 대한 지상파 유료화 압박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