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재정부담 우려로 약세를 지속해온 한화그룹주가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 매각이 유찰될 경우 포스코의 재입찰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상황변화에 따라 한화의 위치가 달라질 수있다는 전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10시30분 현재 한화는 전 거래일보다 2.88% 오른 2만50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석유화학과 한화증권도 각각 1.10%, 1.91% 오른채 거래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보합세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률검토 결과,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유찰된다면 포스코도 재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산업은행 측의 입장은 포스코의 입찰자격을 박탈한 직후 본입찰 유찰 가능성을 부인했던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다.

증권사 한 조선담당 애널리스트는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가격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고, 현재 인수후보군이 써낸 가격대로 보면 유찰가능성은 낮은 편이다"며 "다만 한화그룹주의 강세는 유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에 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