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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DTR㈜(회장 전용배 www.dragon.co.kr)는 자동차트랜스미션기어 등 각종 산업용 기어를 절삭ㆍ가공하는 '기어호브커터(Gear Hob Cutter)'를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한 하이테크 기업이다.

1988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기어호브커터의 국산화에 성공한 이 회사는 현재 해외 2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기어호브 밀링커터 생산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은 DTR㈜가 내수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건 2002년부터. 이후 작년에는 1천만불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해마다 15%씩 해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내년에는 1600만불 수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DTR㈜는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7월 미국 시카고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내년에는 일본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 8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상'을 수상한 전용배 회장은 "30여년간 기어호브커터 한 분야에만 매진했다"며 "끊임없는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기어호브커터를 최초로 국산화해 이제는 역수출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현재 DTR㈜의 제품은 품질은 물론 납기와 가격 면에서 선발주자인 일본,독일 메이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러시아,인도,중국 등지의 방산제품에 많이 쓰이고 있다. 전 회장은 "장기적으로 공구 및 공구관련 부품을 종합 생산하는 글로벌 메이커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하공전과 산학연 프로젝트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