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초고압차단기 국산화…해외 진출

산업용 전기절연물 제조업체인 ㈜한국절연물산(대표 김순자 www.insuko.com)은 수입에 의존하던 절연제품을 국산화,절연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건실한 중기다.

㈜한국절연물산은 1990년대 초반 몰드변압기용 층간절연지 등 여러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2002년부터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초고압 차단기용 절연물 개발에 들어가 이듬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초고압 차단기용 절연물의 경우 2007년에 20억원가량 판매됐으며 올해는 이 부분에서만 50억원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절연물산은 초고압차단기 절연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6년부터 현대중공업,효성,LS산전 등의 청정기술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해 현재 'SF6 사용량 절감 및 대체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가 국내 절연물시장을 석권한 데는 품질,가격,100% 수주생산 방식이라는 3가지 경쟁요소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생산 단계에서 10~15% 정도의 원가절감을 거둬 외국제품보다 30% 이상 싼 가격에 절연물을 공급하고 있다. 물론 제품의 질과 성능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생산단계에서 거품을 제거했기 때문에 중국제품과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이 뒤지지 않으며 유럽,일본 제품과 성능이 대등해 중국에 있는 다국적기업인 ABB사에 절연물을 수출하고 있다. 지금은 중국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절연물산은 조만간 미국,일본 등으로 해외시장을 확대 개척할 예정이다. 여성경제인협회와 이업종교류회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순자 대표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고객의 고객까지 생각하는 품질경영'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그는 "전 직원이 최고의 제품만을 생산하겠다는 사명감과 비전을 가지고 품질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