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푸조/207CC‥날렵하고 깜찍한 아기사자, 페달 밟으면 바로 치고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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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준중형 모델인 207CC는 깜찍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직전 모델인 206CC보다 차체 길이(전장)가 200㎜ 늘어나고 높이(전고)가 75㎜ 낮아졌다. 쿠페의 날렵한 스타일이 더욱 강조된 느낌이었다.
2000년 출시 후 전 세계적으로 36만여대가 팔린 206CC의 풀 체인지 모델인 207CC를 제대로 알기 위해 지붕을 열었다. 완전히 열리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초.시속 10㎞ 이하의 저속에서도 개폐가 가능한 점이 일반 컨버터블과 다르다. 쿠페와 하드톱 컨버터블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207CC의 유려한 곡선이 후미까지 이어지면서 컨버터블 특유의 역동성을 드러냈다.
센터페시아(오디오 박스가 있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 내 공기 통풍구 위쪽으로는 특수 방향제가 설치됐다. 푸조가 프랑스 향수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라임,바닐라 등 7가지 향을 선택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힘차게 앞으로 달려 나갔다. 1600cc 휘발유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20마력에 최대토크 16.3㎏·m의 힘을 냈다. 다만 최고출력을 내기 위해선 엔진 회전수를 6000rpm까지 끌어올려야 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95㎞.핸들링은 가벼운 편에 속했다. 고속 주행 중 코너를 돌 때도 원하는 대로 성능을 발휘해 줬다.
207CC의 숨겨진 매력은 탁월한 안전성이다. 5개의 에어백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다. 보행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후드의 서바이벌 존,전면 충돌 때 보닛 아래로 들어가는 전조등 등이 설치됐다.
컨버터블의 약점인 전복사고 때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됐다. 차량이 뒤집어졌을 때 0.025초 만에 승객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액티브 롤오버 보호대가 튀어나온다.
다만 주행 중 끊임없이 들리는 배기음이 귀에 조금 거슬렸다.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 4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는데,가속 때 변속 충격이 느껴지는 점이 아쉬웠다. 앞뒤로 4인이 탑승할 수 있지만,2인용 모델이라고 보는 게 맞다.
207CC로 여행을 떠날 때는,쿠페가 아닌 컨버터블로 전환했을 때 짐싣는 공간이 187ℓ밖에 안되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2000년 출시 후 전 세계적으로 36만여대가 팔린 206CC의 풀 체인지 모델인 207CC를 제대로 알기 위해 지붕을 열었다. 완전히 열리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초.시속 10㎞ 이하의 저속에서도 개폐가 가능한 점이 일반 컨버터블과 다르다. 쿠페와 하드톱 컨버터블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207CC의 유려한 곡선이 후미까지 이어지면서 컨버터블 특유의 역동성을 드러냈다.
센터페시아(오디오 박스가 있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 내 공기 통풍구 위쪽으로는 특수 방향제가 설치됐다. 푸조가 프랑스 향수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라임,바닐라 등 7가지 향을 선택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힘차게 앞으로 달려 나갔다. 1600cc 휘발유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20마력에 최대토크 16.3㎏·m의 힘을 냈다. 다만 최고출력을 내기 위해선 엔진 회전수를 6000rpm까지 끌어올려야 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95㎞.핸들링은 가벼운 편에 속했다. 고속 주행 중 코너를 돌 때도 원하는 대로 성능을 발휘해 줬다.
207CC의 숨겨진 매력은 탁월한 안전성이다. 5개의 에어백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다. 보행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후드의 서바이벌 존,전면 충돌 때 보닛 아래로 들어가는 전조등 등이 설치됐다.
컨버터블의 약점인 전복사고 때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됐다. 차량이 뒤집어졌을 때 0.025초 만에 승객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액티브 롤오버 보호대가 튀어나온다.
다만 주행 중 끊임없이 들리는 배기음이 귀에 조금 거슬렸다.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 4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는데,가속 때 변속 충격이 느껴지는 점이 아쉬웠다. 앞뒤로 4인이 탑승할 수 있지만,2인용 모델이라고 보는 게 맞다.
207CC로 여행을 떠날 때는,쿠페가 아닌 컨버터블로 전환했을 때 짐싣는 공간이 187ℓ밖에 안되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