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Auto가 만난 사람] 김한준 만트럭버스 코리아 사장 "연비 좋은 트럭엔 高유가가 기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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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형 디자인 연비 절감, 월 판매기록 올해 두번 갈아
내년 정비센터 5~6곳 구축, 수입트럭 볼보 독주 막을 것
김한준 만트럭버스 코리아 사장(43)을 만나기 위해 서울 도곡동 사무실을 찾았다. 명함을 받아 보니 '만 동아시아 본부,동아시아 총괄대표(한국/일본/대만)'로 돼 있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대만 등을 적극 파고들라고 지역 센터장을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동아시아 총괄대표가 된 것은 올해 초다.
만트럭은 최근 자축 파티를 열었다. 지난 달 64대를 판매,한국 진출 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60대) 세운 기록을 6개월 만에 깼다. 한 해 월간 판매기록을 두 번 경신한 것은 2001년 국내 진출 후 처음이다.
김 사장은 "연비 개선효과가 뛰어난 유선형 디자인의 트럭들을 도입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판매가 늘어나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만트럭의 주력은 25.5t짜리 덤프트럭과 화물운송용 트랙터다. 김 사장은 연비와 내구성이 다른 차량보다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가 왔다고 하는데 연비가 높은 만트럭에는 큰 기회인 셈"이라며 "가끔 고장이 나야 부품도 잘 팔릴텐데 내구성이 좋다보니 정비 및 부품업체들로부터 원망도 적지 않게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만트럭의 작년 판매대수는 총 276대.내수 점유율(국산 트럭 포함)은 4.6% 수준이었다. 김 사장은 작년보다 45% 급증한 400여대를 올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현실화되면 점유율이 7.5% 정도로 높아진다. 그는 "지난달까지의 판매량이 작년 한 해 수준에 달한데다 올 3,4월 재고소진 및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장사를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내 수입트럭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볼보를 따라잡겠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향후 1~2년 안에 한 해 700대 정도 판매하는 2위 스카니아를 제친 뒤 1위 볼보(한 해 판매량 900~1000대)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는 "2015년께면 한 해 850~900대 정도를 판매해 점유율 16%로 볼보와 선두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자체 정비망을 크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작년 부산에 만트럭버스 전용 정비공장을 갖춘 데 이어 최근 울산에도 한 곳을 추가했다.
내년 말까지 전국 주요 거점에 5~6개의 정비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완벽한 정비를 위해 기술 트레이너를 뽑아 독일 본사에 교육을 의뢰한 상태"라며 "재고와 부품 현황 등을 본사 및 지사,일선 딜러들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고객층과 관련,그는 과거 중동 건설현장에서 만트럭을 운전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귀띔했다. 한번 운전해 본 사람들이 내구성에 반해 또다시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즘엔 고연비 트럭을 찾다가 만트럭에 연락해 오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한다.
"고객층을 분석해본 후 만트럭 소유주들의 사업 수익성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고객들이 많다는 뜻이지요. 트럭 가격이 다른 브랜드보다 다소 높기 때문에 저가만을 찾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연세대 독문학과 및 같은 학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김 사장은 과거 ㈜효성에서 독일 등 해외법인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독일 제약 및 의료장비 업체인 바이엘코리아로 옮겼다가 2001년 만트럭버스와 인연을 맺었다. 2004년부터 이 회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 볼 때 한국은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요한 테스트 마켓"이라며 "이런 위상에 맞게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한국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유치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사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내년 정비센터 5~6곳 구축, 수입트럭 볼보 독주 막을 것
김한준 만트럭버스 코리아 사장(43)을 만나기 위해 서울 도곡동 사무실을 찾았다. 명함을 받아 보니 '만 동아시아 본부,동아시아 총괄대표(한국/일본/대만)'로 돼 있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대만 등을 적극 파고들라고 지역 센터장을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동아시아 총괄대표가 된 것은 올해 초다.
만트럭은 최근 자축 파티를 열었다. 지난 달 64대를 판매,한국 진출 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60대) 세운 기록을 6개월 만에 깼다. 한 해 월간 판매기록을 두 번 경신한 것은 2001년 국내 진출 후 처음이다.
김 사장은 "연비 개선효과가 뛰어난 유선형 디자인의 트럭들을 도입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판매가 늘어나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만트럭의 주력은 25.5t짜리 덤프트럭과 화물운송용 트랙터다. 김 사장은 연비와 내구성이 다른 차량보다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가 왔다고 하는데 연비가 높은 만트럭에는 큰 기회인 셈"이라며 "가끔 고장이 나야 부품도 잘 팔릴텐데 내구성이 좋다보니 정비 및 부품업체들로부터 원망도 적지 않게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만트럭의 작년 판매대수는 총 276대.내수 점유율(국산 트럭 포함)은 4.6% 수준이었다. 김 사장은 작년보다 45% 급증한 400여대를 올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현실화되면 점유율이 7.5% 정도로 높아진다. 그는 "지난달까지의 판매량이 작년 한 해 수준에 달한데다 올 3,4월 재고소진 및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장사를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내 수입트럭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볼보를 따라잡겠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향후 1~2년 안에 한 해 700대 정도 판매하는 2위 스카니아를 제친 뒤 1위 볼보(한 해 판매량 900~1000대)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는 "2015년께면 한 해 850~900대 정도를 판매해 점유율 16%로 볼보와 선두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자체 정비망을 크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작년 부산에 만트럭버스 전용 정비공장을 갖춘 데 이어 최근 울산에도 한 곳을 추가했다.
내년 말까지 전국 주요 거점에 5~6개의 정비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완벽한 정비를 위해 기술 트레이너를 뽑아 독일 본사에 교육을 의뢰한 상태"라며 "재고와 부품 현황 등을 본사 및 지사,일선 딜러들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고객층과 관련,그는 과거 중동 건설현장에서 만트럭을 운전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귀띔했다. 한번 운전해 본 사람들이 내구성에 반해 또다시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즘엔 고연비 트럭을 찾다가 만트럭에 연락해 오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한다.
"고객층을 분석해본 후 만트럭 소유주들의 사업 수익성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고객들이 많다는 뜻이지요. 트럭 가격이 다른 브랜드보다 다소 높기 때문에 저가만을 찾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연세대 독문학과 및 같은 학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김 사장은 과거 ㈜효성에서 독일 등 해외법인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독일 제약 및 의료장비 업체인 바이엘코리아로 옮겼다가 2001년 만트럭버스와 인연을 맺었다. 2004년부터 이 회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 볼 때 한국은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요한 테스트 마켓"이라며 "이런 위상에 맞게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한국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유치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사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