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삼성SDI가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고 평가하면서 4분기에도 이익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7000원을 유지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SDI는 지난 22일 3분기 영업이익이 7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조7227억원, 당기순이익은 587억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69억원으로, 500억원대 중반이던 시장기대치를 대폭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 효과에 따른 전 제품의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양호한 수급 지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낸 전지부문 실적,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 및 P4라인 가동률 개선에 따른 PDP 부문 원가 구조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상승에 힘입어 삼성SDI의 이익개선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SDI를 현 약세장의 투자대안으로 삼을 만 하다는 판단이다.

실물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다른 IT하드웨어 종목과 달리, 삼성SDI는 4분기에도 안정적인 이익개선이 전망되고, 밸류에이션 면에서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76배에 그쳐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기대된다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PBR이 1배까지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 업황이 올해를 기점으로 피크를 지나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수급균형을 보일 전망이고, PDP부문에서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이익개선을 이룰 것으로 봤다.

이에 PBR 1배 수준인 현재의 목표주가 9만7000원을 유지하고, 최근 주가하락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확대된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