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또다시 대폭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14.45포인트(5.69%) 떨어진 8519.21로 내려앉았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77% 떨어진 1615.75로 장을 마감했고, S&P500지수는 6.1% 추락해 2003년 4월 이후 최저치인 896.78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기업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S&P500 141개 기업의 3 분기 실적은 평균 27%나 주저앉았다.

보험회사 콘벤트리 헬스가 3분기 실적이 전문가 전망치의 절반인 주당 58센트라고 발표하면서 51%나 떨어졌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기술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수익이 38% 하락했다고 밝혀 주가가 7.5% 급락했고, 통신업체 AT&T도 전문가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여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와코비아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제약업체 머크는 수익 악화와 감원 발표을 발표하면서 각각 주가가 6.2%, 6.5% 급락했다.
샌디스크도 삼성전자의 인수 제안 철회 발표에 32% 폭락했다.

S&P에너지지수는 10.4% 폭락해 10개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최대의 정유회사 엑슨모빌과 광업회사 프리포 트맥모란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각 9.7%와 18% 빠졌다.

지난 4주 동안 미국의 하루 에너지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8.5%나 하락했다는 발표에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WTI)는 배럴당 5.43달러 내린 66.75달러로 마감하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올해 7월 147달러를 기록한 이후 무려 54%나 하락한 가격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