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주가 바닥의 수준을 1000포인트 전후,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전망했다.

23일 삼성증권은 "일간지 1면 헤드라인에 주가 폭락 기사가 실리고 있고, 투자설명회에 투자자가 없으며, 애널리스트가 투자의견 및 적정가를 공격적으로 내리는 등 바닥에 다가서는 정황적인 증거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과거와 다르다는 우려를 나타내는데 대해 "매번 하락사이클에서 자주 들었던 얘기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이었지만, 사후적으로 확인하면 이번에도 똑같았다는 것"이라며 "1998년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사태 등 어느 하락사이클도 고통을 주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실물경기와 기업실적 악화로 바닥은 내년 1분기로 전망했다. 하지만 글로벌 정책공조와 부양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회복이 V자형으로 강하게 나올수 있다고 예상됐다.

바닥수준은 1000포인트 전후가 될 것으로 봤다. 오 파트장은 "1000포인트는 직전 상승 사이클에서 국내 시장이 구조적 진전을 반영한 마지노선"이라며 "벼랑 끝에 이미 내몰렸지만 1000포인트에서 최후의 일전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만약 주가가 한단계 더 흘러내릴 경우 IT와 자동차업종이 하락을 선도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 파트장은 "대다수의 업종이 무너졌기 때문에 그간 상대적으로 잘 버텼던 업종이 막바지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