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랜 정치 및 치안 불안 속에 식량과 연료가격 폭등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파키스탄이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파키스탄 루피화 가치가 급락한데다 내년만기가 돌아오는 50억달러의 국채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 이외에도 러시아로부터 분리 독립한 벨로루시, 우크라이나와 아이슬란드 등도 IMF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IMF는 또한 신용경색으로 유럽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은행들의 추가 부도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2001년 국가부도를 경험했던 아르헨티나도 7년 만에 디폴트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펀드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민간 연금펀드를 정부가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민간펀드를 국유화한 것은 지난 2001년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이후 처음입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번 조치는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연금펀드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국가 부도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이들 국가에 대한 IMF의 구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파키스탄과 우크라이나에 각 150억달러, 아이슬란드와 벨로루시에 20~60억달러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