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10만분의 1 굵기에 강도는 철강의 100배, 꿈의 신소재 '탄소나노튜브'가 급락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스타(옛 뉴월코프)는 23일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1.2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소재와 제품에서 첫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오후 2시 39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경영진 교체 이후 신사업 부문에서의 첫 매출이다. 클라스타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방열도료 및 부품이 현재 LCD 및 PDP 생산라인에 적용, 테스트가 완료돼 양산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0여개에 이르는 계열사 및 출자기업의 지분 매각을 통해 탄소나노튜브 소재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1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도 회수, 운영자금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대량합성에 성공했다고 밝힌 액티패스도 4.78% 오름세다.

이날 액티패스는 오는 29일 탄소나노튜브 사업진행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높였다. 또 사명을 '액티투오(Acti2O)'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액티패스의 자회사인 에스씨디도 3.4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6개로 이뤄진 육각형 모양이 서로 연결돼 관 모양을 이루는 신소재로, 관의 지름이 수십 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하다. 머리카락의 10만분의 1 굵기인 셈이다.

전기 전도도는 구리와 비슷하고 열전도율은 자연계에서 가장 뛰어난 다이아몬드와 같으며 강도는 철강보다 100배나 뛰어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초강력 섬유, 생체 센서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