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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 96엔대로 급등…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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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기업에 타격 … 증시 급락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의 엔화 가치가 23일 급등했다. 이로 인해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도쿄 증시는 폭락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96엔대로 전날보다 2엔 정도 올랐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96엔대에 진입한 것은 올 3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유로당 124엔대에 달했다. 전날보다 3엔 이상 급등한 것으로,2003년 11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지난 7월 하순까지만 해도 유로당 169.97엔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3개월 새 25% 오른 셈이다.

    엔화 강세는 일본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위기의 뿌리인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적은 데다 외환보유액도 9970억달러(8월 말 현재)로 중국(1조8080억달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또 해외에 나가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한 돈)이 청산되고 있는 것도 엔화 강세의 원인이다. 주로 미국과 유럽 등 고금리 국가에 투자됐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최근 이들 국가의 금융불안과 금리인하에 따라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때문에 외환시장에선 달러나 유로를 팔고 엔화를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엔화 강세는 일본 기업 주가에는 악재다. 수출기업들은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익성이 나빠진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한때 658엔 떨어져 200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8016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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