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다음과 셋톱박스업체 셀런이 인터넷TV(IPTV) 시장 직접 진출을 포기했다.

셀런 관계자는 23일 "다음과 셀런이 공동 출자해 만든 오픈IPTV가 정부 사업권 허가심사에서 탈락하는 등 사업 환경이 크게 달라져 각자 남아 있는 투자금을 회수키로 했다"며 "내달 초 예정된 이사회에서 오픈IPTV의 출자금 회수를 의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과 셀런은 지난 3월 총 100억원의 자본금으로 오픈IPTV를 설립하고 IPTV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사업 전략을 바꾸게 됐다.

다음은 기존 IPTV 사업자와 콘텐츠 검색 등의 제휴를 모색 중이며 셀런도 셋톱박스와 PC를 결합한 IPTV PC 등을 이용,기존 사업자와 협력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양사가 투자금을 회수키로 함에 따라 오픈IPTV는 제3자 인수 등 독자생존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오픈IPTV 관계자는 "다음과 셀런이 빠지더라도 오픈IPTV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픈IPTV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해 IPTV 사업을 추진하려는 곳이 있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