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피플] '어둠속 빛 본' 최영 사시 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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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딛고 법조계 등용문의 '9부 능선'을 당당히 넘어선 '인간승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사법시험 2차에 합격한 시각장애자 최영씨(27)가 그 주인공.최씨는 사법시험 61년 역사에서 최초의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어둠'이 눈앞에 나타날지 몰랐다. 최씨는 2000년 서울대에 진학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앞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됐다. 절망이 앞을 가로막은 것이다. '눈으로' 공부할 수 없게 된 최씨는 '귀로 듣는' 공부 끝에 이번에 2차 시험에 합격했다.
지금 세계경제는 시계제로의 상태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최씨가 직면했던 절망과 다를 바 없다. 의지가 있으면 바닥을 치고 솟구친다는 삶의 지혜를 되새길 때가 아닌가 싶다.
남궁 덕 오피니언 부장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