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삭감 네티즌 반발에 내년 5000만원 지원키로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VANKㆍ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에 지원하던 정부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해 네티즌 반발이 거세지자 교육과학기술부가 거듭 해명에 나서는 등 뒤늦게 수습에 골몰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반크에 내년도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업무협정(MOU)을 맺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또 독도 및 동해 표기 관련 사업을 하는 시민단체에 5억1200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전문인력 네트워크 구축 1억6000만원 △영토영해 관련 홍보사업 3억2200만원 등 세부 지원내역도 함께 공개했다.

교과부가 이처럼 해명에 나선 것은 '독도 주권 찾기' '세계지도 동해 표기' 등의 운동을 펼치던 반크에 대한 예산 중단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김영진 의원은 지난 21일 교과부 산하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반크에 대한 예산 지원이 2005년 5200만원, 2006년 8000만원, 2007년 5000만원에서 올해 3000만원으로 삭감됐으며 내년에는 아예 책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과부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 "정부의 예산절감 조치에 따라 단체지원비 사업이 '전액 삭감'됐지만 독도에 대한 체계적 홍보를 위해 올해 독도연구소가 출범한 만큼 관련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강해림ㆍ최민지 인턴(한국외대 3학년)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