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나란히 법복을 입었던 고위 법관의 자녀가 올해 사법시험 2차 시험에 합격해 새로운 법조인 가족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송진현 서울행정법원장(56)의 딸인 민하씨(26)가 최근 발표된 제50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 원장의 형은 1997~2003년 대법관을 지낸 송진훈 태평양 고문변호사(67)여서 민하씨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할 경우 송 원장은 '형제 판사'에 이어 '부녀 법조인'이 된다.

특히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송철호 변호사(59)는 맏딸인 민정씨(28)와 셋째인 지연씨(24)가 올해 사법시험 2차 시험에 나란히 합격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매가 사법시험에 동시에 합격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철 서울중앙지법원장(54)의 아들 동일씨(23)도 올해 2차 합격자에 포함됐으며 이재홍 청주지법원장(52)의 아들 일석씨(26)와 이성호 서울고법 부장판사(51)의 딸 예림씨(26)도 합격했다. 김인욱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54)의 아들 상우씨(26) 역시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