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기자의 증시브리핑] 세계 경기침체 우려, 증시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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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맥을 못추고 추락했습니다.
증시 마감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급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한때 1,030선까지 내주며 1,000선 붕괴 우려감 마저 나왔습니다.
다행히 오후들어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다소 만회한 모습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84.88포인트 내린 1,049.71로 장을 마쳤습니다.
오전 장중 한때 지수급락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증시하락의 배경은 미 증시 하락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작용한 것입니다.
어제 뉴욕증시는 금융위기와 3분기 기업실적 부진소식이 겹쳐 하락마감했습니다.
또, 파키스탄과 아르헨티나 등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나라가 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점차 현실화되는 양상입니다.
수급별로는 개인 홀로 지수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하루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3일째 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일과 3일째 매도행진을 펼쳤습니다.
셀코리아를 지속하는 외국인 투자동향을 최은주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처럼 증시급락 등 금융시장의 혼란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에 이어 한국은행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전준민 기잡니다.
증시 수급관련 투신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펀드환매로 인해 3일동안 5천억원 넘게 매도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연기금은 4일간 5천억원 정도를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와함께 증시 큰손들은 정부의 고강도 증시안정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하루 코스닥은 말그대로 패닉이었습니다.
오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들어 20분간 매매가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 마저 발동됐습니다.
결국, 코스닥 지수는 26.58포인트 내린 308.95로 장을 마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2004년 8월 4일 324.71 이후 역사점 신저점을 찍은 것입니다.
시장에선 코스닥 300선 붕괴 우려감마저 팽배한 상황입니다.
환율은 급등세로 마감했죠?
네, 환율이 3일째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7원 오른 142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중 한때 1,436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환율은 결국 45원80전 오른 1,408원8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1998년 6월17일 1420원으로 마감한 이후 최고치입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환전 수요 등이 상승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달러강세가 이어지는 이유를 채주연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어땠나요?
국내 증시가 7% 넘는 낙폭을 기록한 것과 달리 아시아 주변국 증시는 그나마 선방한 모습입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줄여 2.46% 내린 8,460.98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보합수준을 대만 가권지수는 2% 정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가 3% 이상 급락중입니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최근 증시 진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연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하락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폭락장이 반복되면서 투자심리 위축, 이에 따라 시장은 악재에 과민, 환율 변동성 다시 높아지고 ELS헤지물량 역시 시장을 압박하고 있음.
세계 각국은 물론 한국 정부도 비상대책들을 내놓고 있음, 은행채 매입 지원, 펀드런 대비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단기적으로 시장주체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짐
외국인 매도세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투자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음.
투신권 매도가 지수급락 주도. 펀드런 가능성은 없나요?
현재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한 달여동안 1조 원 가량 감소, 그러나 자금 유출 속도가 우려할 정도가 아니고 20일에는 사흘 만에 순유입되는 등 아직 대량환매사태인 펀드런을 우려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
현재 1년 정도 펀드 투자자 수익률은 -40%, 3년 정도 펀드 투자자의 수익률은 40%정도
3년 동안 투자자들의 투신자금 매수 지수대는 평균적으로 1500중반, 현 지수대에서 30%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어 일반적인 손절 유인이 있는 구간은 지난 것으로 판단
그러나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지속 감소하고 있고, 펀드자금도 비교적 예민한 편이라 추가적인 대형 악재 돌출시 펀드 환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임
바닥을 논하기 쉽지 하지만, 바닥은 어느 수준이며 언제쯤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보나요?
현재 시장이 투자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어 바닥을 논하기 쉽지 않아 보임.
1차적인 지지선으로 보여졌던 1100pt도 무너진 상태.
현재 PBR이 1배도 되지 않는 수준
단기적으로는 다음달 있을 11월 4일 대선 전후로 반등 정도는 있을 것으로 보임, LIBOR가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유동성 공급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긍정적
그러나 현재 5개월 연속 지수가 음봉을 보이며 하락하고 있음, 과거 5개월 이상 하락했던 IT버블, IMF 때의 하락장 이후 주가 추이를 볼 때 1년정도는 주가가 특정추세를 보이지 않고 부진한 장세를 보였음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