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릿수 코스피'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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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000을 밑도는 세 자릿수 시대로 밀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퍼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이치뱅크는 한국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지난 10년(120개월)간 코스피지수의 이동평균선인 996으로 제시했다. 이미 5년 이동평균선인 1300을 지난주 밑돌았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 1000은 한국 경제 및 증시의 급성장과 선진시장 편입을 알리는 서막으로 평가받았으며 10년 전 외환위기 이후 장기 상승 추세선의 하단에 자리잡고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2005년 6월 이후 코스피지수는 한 번도 100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 연구위원은 "1980년대 말 이후 1000을 넘어서려는 여러차례의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하락 국면에 만나는 1000은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전문가 중 상당수는 이 같은 우려감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1000 이하를 찍고 올 수는 있겠지만 현재 우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게 잡아도 13.3%에 달하는 등 기업의 실력을 놓고 볼 때 지나치게 비관론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1100 미만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1995년 이후 1100 이하는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편입한 구간인 데다 최근 환율 급등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추가 매도는 손실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이치뱅크는 한국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지난 10년(120개월)간 코스피지수의 이동평균선인 996으로 제시했다. 이미 5년 이동평균선인 1300을 지난주 밑돌았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 1000은 한국 경제 및 증시의 급성장과 선진시장 편입을 알리는 서막으로 평가받았으며 10년 전 외환위기 이후 장기 상승 추세선의 하단에 자리잡고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2005년 6월 이후 코스피지수는 한 번도 100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 연구위원은 "1980년대 말 이후 1000을 넘어서려는 여러차례의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하락 국면에 만나는 1000은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전문가 중 상당수는 이 같은 우려감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1000 이하를 찍고 올 수는 있겠지만 현재 우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게 잡아도 13.3%에 달하는 등 기업의 실력을 놓고 볼 때 지나치게 비관론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1100 미만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1995년 이후 1100 이하는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편입한 구간인 데다 최근 환율 급등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추가 매도는 손실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