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급락을 거듭하면서 목표 수익률이 연 30%에 육박하는 주식 연계 파생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치솟는 주가 변동성으로 인해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기대수익률이 1년 전에 비해 연 10%포인트가량 높아졌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이 이날 선보인 조기상환형 주식연계펀드(ELF)인 '하이스텝 투스타55 파생상품투자신탁 5호'는 연 29.2% 수익을 추구한다. 이 상품은 LG와 LG전자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펀드가입 후 3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이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면 연 29.2%의 수익률로 상환된다.

조기상환되지 않고 만기까지 가더라도 기초자산 두 종목의 가격이 하나라도 장중가를 포함해 40%를 초과 하락한 적이 없으면 높은 수익을 확정하는 구조다.

우리투자증권이 이번주 판매한 조기상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삼성전자와 GS를 기초자산으로 한 만기 3년짜리로 연 25.8%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연 20%대 수익을 주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연 30%에 육박하는 현재 ELS나 ELF의 목표 수익률은 1년 전에 비해 가파르게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하이투자증권이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1년만기 ELF는 목표 수익률이 13.5%에 불과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