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구주의 소득과 지출은 평균적으로 30~40대를 거쳐 계속 늘다가 55세부터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간 상대적 소득격차는 가구주 연령이 높을 수록 더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가구의 생애 소득 및 지출 현황과 소득 분배 분석' 보고서를 23일 발간했다.

김혜련 경제통계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986~2007년 가계조사 통계상 2인 이상 도시 가구를 대상으로 의사(擬似) 패널(연령 학력 가구주 특성 등을 고려해 데이터를 추출함으로써 마치 패널 조사를 한 것과 같은 결과를 내는 통계 기법)을 구성해 추적한 결과 55세가량을 변곡점으로 하는 '역(逆) U자 패턴'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