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4일 롯데쇼핑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하고, 4분기에도 실적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3일 3분기 영업이익이 14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감소했고, 매출액은 2조53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227억원으로 19.3% 줄었다고 발표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증가세가 둔화됐고 영업이익은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소비여건 악화 및 9월 추석수요 부진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신규점 투자와 점포 재단장 관련 비용 및 인건비 상승은 원가와 판관비 부담을 높인 것으로 파악했다.

4분기에는 소매성수기 및 신규출점 효과로 전분기보다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적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3분기 이후 금융위기에 의한 경기침체로 전반적 소비여건이 지속 악화되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대규모 출점에 따른 비용부담이 신규매출의 이익기여도 상승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봤다.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는 장기적으로 롯데쇼핑의 할인점 시장 입지 강화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가상승요인 약화와 실적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26만2000원으로 내렸지만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 저점 매매전략은 가능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