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어주인 에스원도 목표주가 방어는 어려웠다.

24일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에스원에 대해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는 실적이지만 불확실성속에서의 투자대안주라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목표주가는 일제히 하향조정하는 모습이다.

에스원은 3분기 매출액이 1865억원, 영업이익이 3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3.5%씩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3분기 순이익은 2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 줄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에스원은 1분기를 정점(영업이익률 21%)으로 수익성 개선속도가 정체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과 주식 시장의 위험프리미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5400원으로 낮춘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불경기로 인해 창업이 둔화되고 폐업하는 사업자수가 늘어나면 유지 계약건수에 부정적 영향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9% 하향조정했다.

SK증권은 시장 약세에 따른 밸류에이션 지표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소폭 하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들도 한결같이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에스원이 경기방어주로 최근과 같은 시장에서 '선방'하리라는 기대감 때문.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원의 주가는 2008년 이후 주식시장대비 34%p 상회하는 주가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에스원은 불안정한 주식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우선 에스원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지속되고, 보안서비스 시장의 가격경쟁도 크게 완화되고 있으며 순현금의 재무구조와 양호한 현금창출능력은 재무적 위험을 소멸시킨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사주매입이나 배당금 증가 등 주주친화정책을 행할 수 있는 재무적 능력도 에스원 '매수' 의 이유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