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4일 롯데쇼핑에 대해 4분기에 백화점의 신장세도 꺾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3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승원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은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견인했던 백화점 사업부의 신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가격조정 전망과 주식가격 폭락은 보유 자산가치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져 고소득층의 백화점 고가품 소비에 대한 소비여력도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VIP 고객 구매동향에서 전년 동월대비 두자리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신장세가 9월에는 3.2%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고소득층도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멜라민 파동에 이어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비용이 커지는 등 소비자 구매력 저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편 전일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직전 2분기 대비 신장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신규 출점에 따른 판관비 부담증가가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