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3분기 매출과 수주 모두 부진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3400원에서 95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홍종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안철수연구소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38.4%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시장의 예상치에 비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3.8% 하회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V3 제품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1% 줄었고, 상품매출도 40.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V3 제품군 수주가 전분기보다 30% 감소했는데, 이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였던데다 무료 백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어플라이언스 매출이 9억원에 불과해 회사의 목표에 크게 못 미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V3 제품 수주 감소와 어플라이언스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2008~2010년 안철수연구소의 수익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안철수연구소의 매출액은 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하겠지만, 순이익은 31.5% 감소한 108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