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金宣漢, 50)가 10월 28일 오전 9시 30분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미국 로체스터 소재 메이요클리닉으로 직장암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수술생중계)를 실시한다. 김선한 교수가 로봇수술의 본고장인 미국에 그것도 의료메카로써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에 수술을 생중계 한다는 것은, 김 교수의 로봇술기가 이미 세계 정상급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인정받는 쾌거로 풀이된다. 메이요클리닉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가 선정해 발표하는 미국병원 순위에서 매년 1-2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이다. 이번 라이브서저리는 2008년 6월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 대장항문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미국 인튜이티브사(Intuitive Surgical)가 배포하기 시작한 김선한 교수의 직장암 로봇수술 매뉴얼을 접한 메이요클리닉 대장항문외과 Dr. David Larsen 과 Dr. Robert Cima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사실, 지난 5월 김선한 교수의 로봇수술법은 이미 ‘로봇수술 교과서’가 된바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술용 로봇 다빈치의 개발, 판매 및 수술교육을 담당하는 인튜이티브사가 김 교수를 모델로 직장암 로봇수술 매뉴얼을 제작해, 직장암 로봇수술을 배우고자 하는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배포하고 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세계적으로 공인받고 있는 것. 또한, 김 교수는 지난 8월부터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초빙교수로 맹 활약 하며 대장-직장암 환자의 로봇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한편, 외과 조교수(Junior Staff)와 전공의의 교육, 수련을 담당하고 있다. 김선한 교수가 로봇수술로 저명한 싱가포르 유명대학에 정식교수로 임용되어, 로봇수술법을 체계적으로 전수한다는 것은 ‘메디컬 코리아’의 자부심 한 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김선한 교수는 “작년 이태리 로마에서 열린 제18차 국제소화기수술 콘퍼런스에 로봇직장암수술을 생중계한데 이어, 금번 로봇수술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그것도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메이요클리닉에 그들의 요청으로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을 전한다는 측면에서, 한국이 미래가 매우 밝은 로봇수술의 의료허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