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하락..실적 쇼크에 전망도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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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3분기 실적 쇼크에 우울한 전망까지 더해져 8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4분 현재 롯데쇼핑은 7.49% 내린 1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지난 14일 이후 연속 하락해 36%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방 점포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사업구조와 신규 점포 출점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롯데쇼핑의 실적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이는 쇼크 수준"이라며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할인점 기존 점포들이 경쟁사들에 비해 더욱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백화점은 지방 중소 상권 점포들이 부진하고, 할인점의 경우 경쟁업체인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L) 상품 판매 호조와 홈플러스의 인수·합병(M&A) 효과 등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 공격적인 해외진출이 이익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롯데쇼핑이 인도네시아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 인수를 진행하고 있고, 백화점 사업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에 진출해 글로벌 전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의 역량이 분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해외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3분기 지분법 평가이익은 해외사업의 지분법 평가손실 70억원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35.5%감소했다"며 "해외 투자는 4분기 이후에도 환율에 대한 환차손 부담이 있고, 오는 12월 이후 인도네시아 마크로 인수 관련 상각비용이 계상될 예정이기 때문에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 경기 둔화로 유통 업황 전망이 어두운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소비재 인플레에 의해 가려져 있던 실질 소매 판매 둔화가 기업 실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롯데쇼핑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조만간 상승 반전되기 어렵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도 저평가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대우증권 역시 "롯데쇼핑의 영업실적 둔화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3위 수준인 할인점 부문은 경기 둔화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고, 주가의 재평가는 소비경기 회복과 할인점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가 이뤄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려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고, 푸르덴셜증권(40만원→21만8000원), HMC투자증권(40만6000원→22만2000원), 키움증권(31만원→19만원), 동양종금증권(43만원→32만6000원), 메리츠증권(41만원→25만원), 대우증권(30만원→20만원), 대신증권(39만8000원→23만2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4일 오전 11시 4분 현재 롯데쇼핑은 7.49% 내린 1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지난 14일 이후 연속 하락해 36%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방 점포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사업구조와 신규 점포 출점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롯데쇼핑의 실적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이는 쇼크 수준"이라며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할인점 기존 점포들이 경쟁사들에 비해 더욱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백화점은 지방 중소 상권 점포들이 부진하고, 할인점의 경우 경쟁업체인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L) 상품 판매 호조와 홈플러스의 인수·합병(M&A) 효과 등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 공격적인 해외진출이 이익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롯데쇼핑이 인도네시아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 인수를 진행하고 있고, 백화점 사업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에 진출해 글로벌 전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의 역량이 분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해외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3분기 지분법 평가이익은 해외사업의 지분법 평가손실 70억원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35.5%감소했다"며 "해외 투자는 4분기 이후에도 환율에 대한 환차손 부담이 있고, 오는 12월 이후 인도네시아 마크로 인수 관련 상각비용이 계상될 예정이기 때문에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 경기 둔화로 유통 업황 전망이 어두운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소비재 인플레에 의해 가려져 있던 실질 소매 판매 둔화가 기업 실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롯데쇼핑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조만간 상승 반전되기 어렵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도 저평가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대우증권 역시 "롯데쇼핑의 영업실적 둔화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3위 수준인 할인점 부문은 경기 둔화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고, 주가의 재평가는 소비경기 회복과 할인점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가 이뤄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려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고, 푸르덴셜증권(40만원→21만8000원), HMC투자증권(40만6000원→22만2000원), 키움증권(31만원→19만원), 동양종금증권(43만원→32만6000원), 메리츠증권(41만원→25만원), 대우증권(30만원→20만원), 대신증권(39만8000원→23만2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