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다른 건설주와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원가 안정 추세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한 해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6.2% 증가한 3조2265억원,영업이익은 110.4% 늘어난 1210억원을 거뒀다. 삼성증권은 연간 추정 실적 대비 누적 달성률이 매출 78%,영업이익 82%,세전이익 84%를 나타내 건설업 평균치인 70%와 비교해 전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허문욱 연구위원은 "'탕정A 프로젝트' 등 주상복합과 '반포주공' 등 주택사업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며 "해외원가율 개선 및 경상연구 개발비 안정세 등을 바탕으로 건설사업 영업이익률도 5.8%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알제리 유전사업,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배당이익과 철강제품 판매가격 인상 등에 따른 상사 부문의 수익구조 안정화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낮은 재무 리스크,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최다 확보,고층 건축 및 발전사업 분야 강점 등도 삼성물산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미분양 물량이 약 1000가구에 불과해 다른 건설사와의 상대적인 비교뿐 아니라 절대적으로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재 국내 최대 수준인 12조원에 달하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 방침과 맞물려 신규 수주 확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4분기 7조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가 예상돼 수주 감소 우려도 덜었다는 분석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조3000억원 규모 두바이 팜 제베알리 교량 등 수주건이 대기하고 있어 올해 12조원의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초고층 건물 등 해외부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위원은 "삼성물산은 반등장이 오게 되면 누구보다 먼저 치고 오를 종목"이라며 "지금과 같은 장세에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