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도마 오른 '타이거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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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올초 싱가포르의 타이거항공과 공동 설립한 인천타이거항공의 국내 취항 문제가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인제 의원(무소속)은 24일 국회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국내 저가항공의 선두주자였던 한성항공이 결국 운항손실에 따른 경영난으로 운항중단 사태에 이르렀다"며 "국내 저가항공 시장에 인천시가 싱가포르 국가자본에 의해 설립된 타이거항공과 합작으로 인천타이거항공을 설립한다면 과다경쟁으로 인해 국내 저가항공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인천타이거항공은 명목상 외국자본 지분이 49%로 인천시가 경영권 등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항공사업에 전혀 경험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주도권은 타이거항공 측이 행사할 것으로 보여 국가전략산업인 항공업을 외국에 내주는 꼴"이라며 "정부는 인천타이거항공 설립 허가를 불허해야 하며 만일 불허가 어렵다면 외국인 지분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이처럼 인천타이거항공을 문제삼은 것은 안상수 인천시장이 최근 국회 행안위 인천시 국감에서 "인천타이거항공의 국내 취항 준비절차를 연말쯤 재개하겠다"고 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국내 항공업계의 반발과 '항공주권' 침해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사업추진 보류를 공식선언한 지 두 달 만에 인천시가 강공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인천시의 행보에 맞춰 토니 데이비스 타이거항공 사장도 다음 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8 아시아ㆍ태평양 관광투자 컨퍼런스 및 박람회'에 참석,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인천타이거항공으로부터 아직 면허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만큼 예단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이인제 의원(무소속)은 24일 국회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국내 저가항공의 선두주자였던 한성항공이 결국 운항손실에 따른 경영난으로 운항중단 사태에 이르렀다"며 "국내 저가항공 시장에 인천시가 싱가포르 국가자본에 의해 설립된 타이거항공과 합작으로 인천타이거항공을 설립한다면 과다경쟁으로 인해 국내 저가항공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인천타이거항공은 명목상 외국자본 지분이 49%로 인천시가 경영권 등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항공사업에 전혀 경험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주도권은 타이거항공 측이 행사할 것으로 보여 국가전략산업인 항공업을 외국에 내주는 꼴"이라며 "정부는 인천타이거항공 설립 허가를 불허해야 하며 만일 불허가 어렵다면 외국인 지분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이처럼 인천타이거항공을 문제삼은 것은 안상수 인천시장이 최근 국회 행안위 인천시 국감에서 "인천타이거항공의 국내 취항 준비절차를 연말쯤 재개하겠다"고 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국내 항공업계의 반발과 '항공주권' 침해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사업추진 보류를 공식선언한 지 두 달 만에 인천시가 강공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인천시의 행보에 맞춰 토니 데이비스 타이거항공 사장도 다음 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8 아시아ㆍ태평양 관광투자 컨퍼런스 및 박람회'에 참석,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인천타이거항공으로부터 아직 면허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만큼 예단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