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향으로 3년 4개월 만에 코스피지수 1000P가 붕괴됐고, 3년3개월 만에 시가총액 500조가 무너졌다. 전체 거래종목중 3분의 2 이상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949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3년 4개월 만에 세 자릿수인 938.75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코스닥지수는 32.27포인트 급락한 276.68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500조 '붕괴'..1년 만에 반토막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500조원이 붕괴된 것이다.
이날 오후 12시32분이 넘어서면서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한국증시의 대표종목들이 10% 이상 추락, 코스피 시가총액 500조원은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 시총은 477조원으로 집계됐다.
400조원대의 코스피 시총은 지난 2005년 8월29일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 구경하는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최고치인 2064.85포인트를 기록했을 당시인 작년 10월31일 시총은 1029조원(종가기준)을 기록했었다.
◆하한가 900종목 상회..대형株 몰락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총 거래된 종목수는 1900여개. 이 중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949개에 달했다. 2종목 중 1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종목은 400개를 넘어섰다. 조선주 대장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LG전자, LG, LG디플레이 등 LG그룹주가 일제히 몰락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대비 14.76% 급락한 1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만9950원을 나타냈다.
◆52주 신저가 1500개..세개 중 두개 이상 '최저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종목수는 1504개로 확인됐다. 총 거래종목 1920여개 중 400여개를 제외하고는 전부 신저가를 새로 쓴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09종목이 신저가로 추락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95종목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형주 가운데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조선주와 해운주가 부진했다. 한진해운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은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신저가로 추락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