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금융정상회담 12월 日 후쿠오카서 열기로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베이징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국 일본 중국)'조찬회동,일본 베트남 덴마크 폴란드와 정상회담,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1차 본회의 및 원자바오 중국 총리 주최 만찬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은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은 지난 7월 독도 파문으로'셔틀외교'가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셔틀외교를 복원키로 했으며 12월 중순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중.일 금융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정상화의 계기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담에선 금융위기 공조 방안이 주요 이슈가 되면서 독도.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은 논의 대상에서 빠졌다. 아소 총리는 "한.일 양국이 이른바 시장경제와 인권 등 중요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고 그래서 한국이 일본에도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양국관계가 주춤한 일이 있었지만 뒤로 후퇴한 일은 없었다"며 "앞으로는 주춤한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소 총리는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이 대통령은 "원래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방한하기로 돼 있었는데 갑작스런 사임으로 불발됐다"며 아소 총리의 방한을 초청해 성사됐다.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와 회담에선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으며,아너스 포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는 한.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및 신재생에너지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