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증시 안정을 위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 2조원의 자금을 전격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24일 주식시장 마감 후 증권금융이 보유한 국고채나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정부 보증 채권 등을 28일간 '환매조건부(RP)' 방식으로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즉 한은이 28일 뒤 되파는 조건으로 증권금융이 보유한 국고채 등을 매입한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금융이 보유한 국고채 등을 RP 방식으로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면 증권금융은 같은 방식의 RP 거래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금융회사의 유동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상황에서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유동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