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지금은 주식을 사야 할 때"라며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4일 "과거 외환위기 시기, 9.11 미 테러, 2003년 카드사태 등의 경험을 돌이켜 볼 때 바닥을 찍고 길어도 1년이면 전 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며 "지금이야 말로 주식을 사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임 처장은 "우리 증시는 IMF 시기의 학습효과로 튼튼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이틀동안 증시가 과민반응했지만 여타 증시와 비교시 하락율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증시의 전날까지 작년 말 대비 하락률은 44.7%로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러시아(72.2%)와 중국(64.4%), 인도(51.8%), 홍콩(49.7%), 브라질(47.1%), 태국(45.8%) 등 대부분 신흥시장 국가의 하락률은 국내보다 높았고, 말레이시아(38.3%)만 하락률이 낮았다.

금융위는 또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했을 때도 국내 기업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한국의 PER은 현재 약 7.7로, 중국 13.1, 일본 10.3, 인도10.6, 필리핀 9.6, 홍콩 8.9, 싱가폴 8.1 등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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