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150만배럴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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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처음…유가는 63弗대로 또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1일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5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세계 원유생산의 40%를 차지하는 OPEC이 감산하는 것은 2006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누마이미 석유장관은 이날 OPEC 13개 회원국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산은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11개 회원국들의 하루 생산량 2880만배럴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46만6000배럴,이란은 19만9000배럴을 감산하게 된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이번 감산이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이번 감산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12월에 추가 감산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산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7%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4.79달러 떨어진 배럴당 63.0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월 사상최고치 배럴당 147.27달러에 비해 57% 이상 떨어진 셈이다.
유가 급락은 실물경제 침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달러 강세로 인플레 헤지수단으로서 원유투자 매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선진국 원유 수요가 작년보다 2.2% 감소하면서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율이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1일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5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세계 원유생산의 40%를 차지하는 OPEC이 감산하는 것은 2006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누마이미 석유장관은 이날 OPEC 13개 회원국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산은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11개 회원국들의 하루 생산량 2880만배럴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46만6000배럴,이란은 19만9000배럴을 감산하게 된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이번 감산이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이번 감산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12월에 추가 감산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산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7%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4.79달러 떨어진 배럴당 63.0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월 사상최고치 배럴당 147.27달러에 비해 57% 이상 떨어진 셈이다.
유가 급락은 실물경제 침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달러 강세로 인플레 헤지수단으로서 원유투자 매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선진국 원유 수요가 작년보다 2.2% 감소하면서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율이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