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의 욕설 파문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확산되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 감사 현장에서 사진 기자들을 향해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 등의 욕설을 퍼부었고, 이 장면은 한 방송사를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당시 유 장관은 여야 공방으로 국정감사가 거듭 정회되자 고흥길 문방위원장에게 '자신이 많이 참고 있다'고 말하며 항의를 하던 중이었다.

이 동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카페 등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확산됐으며 수백 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질 감정도 안하고 아무나 앉힌 문광부의 잘못이 크다", "욕설 파문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어린 아이도 보는 TV에서 욕하는 장관이 창피하다" 등 비난과 항의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유 장관은 사퇴하라"며 경질을 촉구했다.

이에 25일 문광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국회에서 국가원수나 피감기관의 인격과 명예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예의와 품위를 지켜줘야 한다는 요청을 한 것이었을 뿐이며, 욕설을 했거나 국회 권한에 대해 인정하지 않은 언급을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욕설이 담긴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퍼나르고 있으며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유 장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해 네티즌들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