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적 금융회사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받던 많은 스포츠 팀이나 리그가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섰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협회의 챔피언스리그와 자국 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 최정상급 클럽임에도 스폰서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2006년 맨유와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은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는 4년간 매년 1400만파운드(286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AIG가 미 정부에서 1200억달러가 넘는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맨유를 계속 지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테니스나 골프 F1 나스카 등 대표적인 프로스포츠협회도 후원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도 남자 테니스 투어의 메인 스폰서인 메르세데스를 올해 말까지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스폰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